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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생활

전자파없는 탄소매트, 진짜일까?

by 뚱찌빵찌 2023. 2. 27.

탄소매트를 보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문구와 인기 연관검색어는  '전자파 없는 탄소매트'이다. 나처럼 탄소매트의 모든 장점 중에서 전자파 정도가 중요한 사람에게는 너무나 혹하는 광고 문구이기에 정말 전자파가 없는지 좀 더 자세히 조사해 보았다.

 

전자파 없는 탄소매트, 진짜일까?

 

대부분의 탄소매트 판매업체들이 일반 전기매트보다 전자파에 안전하다고 말하며 그 근거로 ‘우리 제품은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어요’, 또는 ‘DC전류를 사용하는 매트에요.’라고 내세운다.

 

그렇다면 이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전자기장환경(EMF) 인증

① 정의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인체노출과 관련된 전기용품에서 발생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측정하여 인증통과 기준에 적합한지 알려주는 인증.

 

② 인증통과 기준  전기장 10 V/m 이하, 자기장 2mG이하 (측정거리 0, 30, 50cm)

     * 해당인증은 유효기간이 1년임(판매업체 상세페이지에서 봄)


📌 EMF인증의 한계(feat. 아쉬움)

해당 인증은 측정하고자하는 전자기기 외의 전자기기에 대해 전자기장이 간섭이 되지않는 환경에서 측정하며, 인증하고자하는 전자기기가 방출하는 전자기장이 특정거리에서 얼마나되는지 측정한다.

 

즉, 측정거리에 따른 전자기량만 측정하고, 지속시간(사용시간)에 따른 전자파 누적량과 타 전자기기와 영향을 받았을 시의 전자기량 변화를 측정하지는 않는다.

 

온열매트와같이 접촉 거리가 가깝고 접촉면이 넓으며, 장시간 사용하는 전자기기에는 딱 맞는 인증이라고할 수는 없는 듯하여 아쉬움이 좀 남는다.

 

그럼에도 이 인증을 안받은 것보단 받은 제품이 좀더 전자파에있어 안전하다고는 할 수 있으니 온열매트 구입 시 전자파가 걱정인 분은 확인해보면 좋을 요소이다.

 


2) 전류방식(AC, DC)

DC전류 방식을 사용하는 탄소매트 판매업체의 상품페이지를 보면 그래프가 아래와같이 나오고 DC가 전류흐름이 안전해서 안전하다고 나온다.

x축은 시간, y축은 전압으로 나타낸 직류, 교류 그래프
왼쪽: 직류(DC) 그래프  /  오른쪽: 교류(AC) 그래프

 AC(교류)  흐름의 방향이 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하는 전류 또는 전압

 DC(직류)  시간이 지나도 전압 또는 전류가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전류의 방향도 일정한 전류

 

그래서인지 가격대 형성된 것을 보면 AC 제품은 소비자가 15만원 선부터 DC제품은 25만원 선부터 시작한다.

(EMF 인증을 받았으며 원단, 기능이 제법 괜찮은 제품 위주로 비교해본 결과임)

 

제품 상세설명을 보면 일부 AC 탄소매트는 실제 측정 전기장, 자기장이 기재되어 있는데 왜 회사들 대부분이 자사 제품의 전기장, 자기장 실제 측정값을 알려주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구매하려고 골라둔 탄소매트 회사 2군데에 문의를 해보았다.

 

[문의 1]

문의내용: 탄소매트 EMF 인증 당시 측정된 전기장, 자기장 값 (회사 2곳에 문의)

문의결과
 A회사  EMF 인증 기준 미만이라고만 알려줌.
 B회사  DC 탄소매트의 경우 해당 매트의 실제 측 정값을 알려주었고, AC 탄소매트의 경우는 인증당시 측정값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재차 문의하자 EMF 인증자체가 AC 매트는 그 값을 알려준다기보다 인증기준치 미만인지 검사하며 그에 따라 인증서만 준다고 답변받았다.

DC는 가능하고 AC는 안알려준다고 하는 점이 다소 의아했지만 상담원이 기술팀에 문의해서 알려주는거니 그러려니 했다. 아마도 방향과 세기가 일정한 DC와 달리 계속 전류와 전압이 바뀌기 때문에 제일 높은 측정값, 제일 낮은 측정값 중 어떤 걸 택해서 알려주기도 애매해서 그런 것 같기도하다.

(사실 EMF 인증 사이트까지 들어가서 측정값을 확인하려 했으나 사업자등록번호 넣으라길래 알아보다 포기함)

 

[문의 2]

번외(추가문의): AC매트의 전자파 제로, 전자파 프리 기술이 뭐죠? 

구매할 매트를 조사하다보니 어느 한 회사의 AC매트는 전자파 zero 버튼을 누르면 고인 전자파 배출을 하여 전자파가 없는지 확인해준다고 했다.

이 제품상세설명을 보고 궁금해서 '전기매트 특성상 사용할때는 잠에 든 상태이기에 전자파가 고여있는지 확인을 못하는데 이 전자파 zero버튼이 효용성이 있는가?'하고 문의해보았다.

답변
상담원이 답변하길  AC전류를 쓰는 매트는 전류 방식 특성상 전원코드를 꼽았을 때 전자파가 많이 흐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타 회사의 경우는 전원코드(플러그)를 180도 뒤집어서 전기 콘센트에 꼽으라고 안내를 한다고한다.
(일반전기매트 포함)

하지만 자사 제품은 전원코드(플러그)를 뒤집어서 꼽는 번거로움을 전자파 zero 버튼이 대신해준다. 즉 이 버튼을 누르면 전류의 흐름을 바꾸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전원을 연결할 때 전자파가 많이 흐르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는 일반 가정에서는 대부분 AC전류를 사용하는 전자기기라서 영향(간섭)을 받아 전류가 흐르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또다시 의문이 든 점  AC 전류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간섭(기기간의 상호 영향)은 얼마나 될까?

 

물론 나는 전자전기공학과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기에 일반인 수준에서 이해가능한 부분만 찾아보았다.

앞서 EMF 인증의 한계에 대해 적었듯이 대부분의 전자기기가 전자파 노출 지속시간에 따른 누적량과 타 기기와의 간섭에 따른 전자파 변화량을 검사하진 않는다.

 

따라서 내 짧은 조사(국내 논문)와 과학적 근거에 따르지 않은 고민의 결과, 타 기기의 간섭을 받는 AC보다는 간섭되는 기기가 적은 DC가 더 전자파에 안전해보였다.(대부분 전자기기는 AC전압을 사용하므로)

 

여담으로 일부 AC제품에서 실 전자파 측정값은 EMF 인증당시 측정값이아니라 측정기기를 구매 후 간이로 측정한 것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결론

각종 국내 논문과 뉴스기사 등을 조사한 바로 나의 결론은 사실상 전자기기가 전자파 없는 제품이라는 것은 전자파 발생이 없다고 치부할 만큼 적게 나오는 제품이라고 보는 편이 합당할 것 같다.

 

마치 제로칼로리 음료가 100ml당 5kcal 미만은 0 칼로리로 표기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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